“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장면, 정상간 첫 만남이 여러 지점에서 입체적으로 생중계될 것입니다. 이어 북 정상의 방명록 서명, 두 정상간 환담, 회담장 입장 및 모두 인사까지 전 세계 전파를 탈 예정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소통홍보분과 분과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홍보 및 취재지원 계획’에 관해 브리핑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회담 당일 27일에는 양측 정상의 만남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11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 간 만남 자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언론과 전세계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서 회담 관련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발표문의 형식과 발표 방식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남북은 3차 경호.의전.보도 분야 실무회담을 2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2차 고위급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윤영찬 수석은 “오늘 북측에서 경호, 의전, 보도 분야 실무회담을 내일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해왔고, 우리는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의제와 관련한 최종 점검 회의를 주재하실 예정”이라며 “대통령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국정정보원장, 통일부 장관이 오늘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담 취재를 위해 판문점 브리핑 룸, 고양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 도라산 출입사무소 중계부스 세 곳이 개소할 예정이며, 풀 기자단의 취재기사, 사진, 영상은 메인프레스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청와대 풀기자단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구역 평화의집에서 취재한 내용을 가까이 있는 자유의집 1층 프레스룸에서 송고하게 된다. 자유의집 프레스룸은 식당을 개조해 50석 규모로 마련됐고, 북측 기자단도 이곳을 함께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내외신 기자들은 고양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풀기자단이 자유의집에서 보내온 기사와 사진,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서 기사화해 보도한다.

메인 프레스센터는 고양 킨텍스 1층에 3000여명 취재단을 수용할 수 있는 취재지원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26일 오전 9시 개소하여 28일 오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메인 프레스센터는 1,000명 규모의 통합 브리핑 룸, 국제방송센터, 사진‧영상 편집실 등이 마련돼 있고, 대형 스크린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또한 28개 방송중계석, 30개 방송사 전용부스가 운영될 예정이고 회담장 VR 체험존 등 5G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준비위는 “취재단 등록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2,833명이었는데, 최종 3,0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며 “당일 메인 프레스센터 현장에서도 접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정부 개최 국가행사 중 최대 규모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앞에 마련될 현장스튜디오는 24개 내외신 언론사가 배정됐고 뉴스 및 전문가 대담 프로그램 진행을 지원하며, 취재단 수송차량도 운행될 예정이다.

준비위는 “‘평화, 새로운 시작’ 표어 아래 △회담 집중형 소통 △내 손안에 정상회담 △국민과 함께 하는 정상회담 △세계와 함께하는 정상회담으로 새로운 차원의 소통 및 취재지원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고, 윤영찬 수석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어 아래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브리핑과 보도자료 주요내용은 영어, 중국어, 아랍어 등 9개국 언어로 번역해 제공되며, 브리핑시 동시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4월 17일 현재 전 세계 34개국, 348개사, 총 858명의 외신 기자들이 취재진으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준비위는 “회담 다음날 28일 오전 11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마지막 종합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며, 이후에는 수행원 기자 간담회, 백서 발간 등을 통해 국민께 관련 내용을 밝힐 계획”이라며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그만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고 보고 엄중한 역사적 소명 아래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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