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회담 대표단은 18일 양 정상의 첫 만남부터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회담 결과 브리핑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제2차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의전, 경호, 보도 부분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첫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며 “남과 북은 보다 세밀한 계획 수립을 위해 의전, 경호, 보도 부분의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 15분까지 총 5시간 15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체회의와 분야별 회의에 이어 다시 전체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이 대표단을 이뤘고,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를 비롯해, 김병호 대표, 김철규 대표, 마원춘 대표, 신원철 대표, 리현 대표, 로경철 대표가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모두 1차 실무회담 때와 동일했고, 북측의 김병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추가돼 남측 5명, 북측 7명으로 모두 12명이 회담에 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기자회견 여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동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세부적인 협의를 좀더 해야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회담 또는 실무회담 격의 소통이 한 번 있어야 할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위급회담 일정은 그 이후라고만 했다.

또한 “세부적으로 조금더 협의를 해야하는 부분도 있어서 마저 다 마무리돼야 일괄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측의 취재기자단 수, 명단” 등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중계가 합의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1차 회담 때는 우리 제안을 처음 받았고, 북측도 나름대로 회의를 했을 것”이라며, 1차 실무회담 때 분위기도 긍정적이었다고 확인했다.

1차 실무회담 보다 시간이 더 걸린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의전 일정과 경호 계획에 디테일한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보도 부문에 대해서도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