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첫 실무회담이 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려 경호와 의전, 홍보 등 구체적 사안을 협의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준비를 위해 열심히 회의했다”며 점심을 거른 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동안 회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권 관장은 “경호와 동선, 의전 관련된 회담이라 중간 브리핑이 불가하다”며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까지 회담 내용을 브리핑할 수 없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남측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수석대표로, 청와대 조한기 의전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경호차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의전과 경호를 담당하는 운영지원분과 분과장인 김상균 2차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간사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도 대표로 참가해 격이 높은 실무회담 모양새가 됐다.

북측은 국방위원회 서기실 실장으로 널리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신원철, 리현, 로경철, 김철규, 마원춘 대표 등 6명이 참석했다.

북측 역시 남측 부속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창선 부장에다 당 통일전선부 소속 대남통인 리현과 설계분야 브레인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 비중있는 인물들이 포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쪽이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에서 격을 높여서 이야기하자고 요청이 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첫 실무회담은 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돼 열렸고, 남측은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내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후속 실무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정하지 않았고, 남북정상간 핫라인 구축을 위한 통신 분야 실무회담은 오는 7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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