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위원장과 쑹타오 부장의 면담을 전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 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중국 공산당의 경험을 거울로 삼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부장 쑹타오)가 15일 공개했다.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4월의 봄’ 축전에 참가하는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 부장을 접견하고 “내가 방중 기간 중국의 놀라운 발전 성과를 목격하고 형제적 중국 인민들을 위해 충심으로 기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도 이날 쑹 부장과의 회담에서 “조선(북)은 중국 공산당의 치당치국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대외연락부가 발표했다.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에 비판적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이례적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중국식 모델’ 수용을 선언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들이 해당 발언을 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수용하라고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올해는 덩샤오핑 주도로 중국 공산당이 개혁개방을 시작한지 40주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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