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후 비동맹 장관급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경유하는 계기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지난달 25~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계기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와의 회담에서 북중 친선관계 복원에 합의한 이후 양국 간 첫 외교장관 회동이다. 4월 27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공조를 내외에 과시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성공적인 방중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위원장은 중조(북)관계 발전과 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요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세 아래에서 중조 전통우의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및 지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 외교부문은 마땅히 각급의 교류를 더 강화하고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베이징 회동 성과를 하루빨리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도 “조중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성공적인 회동이 중조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조선은 중국과 함께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고위층 상호 방문과 각급 외교 소통을 더 강화하고 중조 전통우호관계를 계승발전시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조선의 반도 비핵화에 힘쓰겠다는 입장과 정세 완화를 위한 중요한 노력을 평가하고 조한(남북), 조미 수뇌(정상)회담 거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화와 담판 촉진하고, 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를 유지하고, 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리 외무상은 “조선은 양국 최고지도자의 베이징 회동에서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 외무상은 5~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비동맹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했다.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를 방문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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