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기독교회관에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제30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권오헌 명예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년 역사는 후원단체이면서도 통일운동단체였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민가협양심수후원회(후원회, 회장 김혜순) 제30차 정기총회에서 권오헌 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후원회의 30년사를 한마디로 이같이 규정했다.

그러면서 권 명예회장은 정치적 신념이나 도덕적 확신을 동기로 하는 범죄를 행하여 투옥·구금된 사람을 ‘양심수’로 규정하고, 이들을 공안당국이 국가보안법, 반공법 등으로 엮어 인권탄압을 해온 것에 대해 투쟁해 온 것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권 명예회장은 최근 정세와 관련 “북측 신년사로부터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특사를 교환했고 그 결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권 명예회장은 “이제 한반도에서 냉전이 해체될 것”이라면서 “냉전시기의 이념과 사상을 버리고 민족주의 관점에서 자주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과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 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가 연대사에 나섰다.

이 의장은 “범민련과 양심수후원회는 혈연적 관계이자 동지적 관계”라면서 “지난 30년 동안 양심수후원회로부터 받은 지지와 연대에 대해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냐”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 의장은 “올해가 남북관계 대전환, 대변혁의 해”라고는 “통일의 걸림돌인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완전히 청산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독려했다.

▲ 통일인권상과 감사패 수상자들과 수여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김시환, 전환식, 김래곤, 노혁 후원회원 등이 감사패를 받았으며, 특히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처음 마련된 통일인권상을 수상했다.

김련희 씨는 수상 소감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상, 최고의 상”이라면서 “고향에 가기 전까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특별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미일 외세가 말하고 현 정부가 따르는 ‘북핵 폐기’가 아니라 침략 외세와의 공조로부터 우리 민족끼리의 화해와 단합이란 민족공조이고 자주통일”이라면서 “6.15공동선언 10.4평화선언 등 남북 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는 이경원 운영위원이 사회를 진행했으며, 김혜순 회장이 29차년도 사업보고와 30차년도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호전되고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분위기를 반영하듯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를 비롯한 장기수들, 조순덕 민가협 회장과 회원들, 장남수 유가협 회장과 회원들 그리고 각계 인사들 100여명이 참석해 상황을 이뤘다.

(추가-12일 오후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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