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남북으로부터의 발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것은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전 기자들로부터 ‘북한에서의 이벤트가 돌파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러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들(북한)이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문재인 대통령의 관대한 태도와 한.미의 공조를 거론하면서 “북한이 훌륭했다고(terrific)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와서 올림픽에 참가했고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

그는 “(상황을) 낙관하고 싶고 역대 누구보다 더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고 아주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분명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스웨덴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대변하는 스웨덴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오토 왐비어 석방 과정에서 스웨덴 정부의 도움을 상기시켰다. 현재 스웨덴 측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 교섭을 중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오늘 많은 뉴스들이 쏟아졌다. 그것이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남북한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 핵심 당사국들이고 스웨덴은 대화가 매끄럽게 이뤄질 채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조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남북 언론 발표를 평가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방북 결과 브리핑을 위해 한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백악관이 중심이 되어 그에 걸맞는 인사들이 모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 대화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우리 결의는 확고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해 김정은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믿을 수 있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볼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 저녁 귀환한 남측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북미대화 용의,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이 포함된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특사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정의용 수석특사는 6일 밤 브리핑에서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추가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에 관한 북측의 언질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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