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신들이 김정은 북측 국무위원장이 5일 남측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과 만나 이룩한 “만족한 합의”에 대해 주목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듣고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만족한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평양발로 김 위원장이 남측 특사단과 만나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베이징발로 “만족한 합의”를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만족한 합의”는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다. 지난달 25~2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방남 때에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지난달 10일 김여정 북측 특사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해들은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고 답한 바 있다. “여건”이 대체로 북미관계 개선을 뜻한다는 점에서, 5일 김 위원장이 북미관계, 핵문제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진전된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청와대 관계자도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6일 <로이터통신>은 북미대화 조건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방부가 남북대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남측 특사단은 6일 오후 남측으로 귀환한다. 이번 주 후반에 미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대화를 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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