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나에게 말할지 귀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방영된 <CBS>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외교수장으로서 내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귀기울이고 있음을 북한이 알게 하는 것”이나 “이 시점에게 그들에게 (따로) 할 말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을 대화로 유인할 당근’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당근이 아닌 큰 채찍을 쓸 것”이라며 “그들이 이해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먼저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으면 하는 희망과 함께, 그 경우 ‘압박 캠페인’의 효과라고 선전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우리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밝혔으며, “지금 결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북한이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라고 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지금 진행되는 압박 캠페인이 계속되고 압박을 더 증가시킬 것”이며, “새로운 제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뮌헨 안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8일 “현 시점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도 접촉 필요성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고 <NHK>가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이 주창해온 ‘탐색적 대화’ 수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