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행정부가 ‘핵태세검토(NPR)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전쟁문서”라고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핵 전쟁 광신자들은 제가 지른 불에 타 죽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아태위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아태위 대변인 담화는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핵무기 현대화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사실상 합법화하였다”며 “범죄적인 전쟁문서로, 조선반도를 비롯한 세계를 대상으로 핵 선제공격을 불사하여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깡패국가의 노골적인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그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에게 핵 참화를 들씌운 것도 모자라 이 행성을 무서운 핵 재앙 속에 몰아넣으려고 발광하는 미국이야말로 세계평화와 안정의 파괴자, 인류공동의 원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위협 공갈책동이 날로 횡포해질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정의의 핵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할 의지를 백배, 천배로 가다듬고 있다”며 “핵 현훈증에 빠져 분별없이 날치는 악의 제국 미국에 대한 핵 대응태세를 더욱 빈틈없이 갖추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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