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탈북자 지성호 씨 등을 초청해 면담한 자리에서 “나는 방금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고, 그들(남북)은 대화 중이며, 최소한 평창 올림픽에 관해서는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좋은 일이고 나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 문재인 정부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 내 대화파들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기 전인 3월 안에 북.미대화를 열어 평창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도 통화했다고 알렸다.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 평창 올림픽이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는 누가 알겠느냐. 우리는 찾을 것이다. 아마도 꽤 빨리 찾아낼 것이다.”

백악관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평창 올림픽 성공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과 이 문제에서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간 무역 불균형 처리 관련한 자신의 약속”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 시도 단속을 비롯하여 국제적인 대북 압력을 유지하려는 일본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핵태세검토(NPR)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요약본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핵무기 및 미사일 보유능력을 불법적으로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북한 외에 이란도 떠오르는 위협이고,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한 위협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