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고위급 대표단 명단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청와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고위급 대표단 명단이 확인된데 대해 “북한의 이번 대표단은 동계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5시 25분께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히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한은 금일 오후 통지문을 통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였다”며 “3명의 단원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발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이 남쪽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 대통령 접견 일정 등에 대해서는 “판문점을 통한 접촉을 통해서 어떤 형식으로 어떤 내용을 가지고 만날지 지금 협의 중에 있다”며 “결정되고 나면 청와대와 통일부 관련된 부처 다 같이 협력해서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방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짐작을 하고 있었다”며 북한에서의 역할이나 비중을 볼 때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내려온다”고 평가하고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역할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성 자체가 최휘, 리선권, 김여정 당, 정부, 체육계가 다 들어가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축하의 의미와 또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하려고 하는 사람들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서 그 자체를 의미있게 본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간 대화 의제에 대해 “핵과 미사일도 포함될 수 있는 것”이라며 “포괄하는 의미로서 한반도 긴장완화라는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미대화 중재 여부에 대해 “양 당사자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양 당사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도록 우리들이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확인했다.

최근 펜스 미국 부통령의 대북 발언이 강경에서 지켜보자는 쪽으로 미세한 변화를 보인데 대해서는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하고,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유엔 제재대상이라는 점에 대해 이 당국자는 “유엔과 미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추가,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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