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는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보수의 대변자로 분명하게 나선 것.

안철수 대표는 7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실에서 열린 ‘제62차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최대한의 압박 기조에 맞춰 군사 옵션이 날로 현실화 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코피 전략의 실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천안함 폭침 이후 적용되어 온 5.24 조치의 예외를 만들면서 북한 만경봉호가 우리 영해로 들어왔다”며 “한미 군사외교 공조를 흔들기 위해 북한이 전술적으로 꺼내든 장치이고 올림픽 이후 큰 문제가 될 거라고 걱정들 하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미국이 국제 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서는 이런 당부조차 없다”고 짚고 “우리 스스로 대북 제재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반한 긴밀한 공조와 대응을 이어나가는 것이 최고의 전술이자 최선의 방어선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단일팀 출전으로 세계적인 관심이 된 평창올림픽을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가져다주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도 세계적인 평화올림픽 분위기에 발맞추기 위해 드디어 오늘(7일) 본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어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며 “공청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보완을 거쳐 2월 국회에서는 미완의 5.18 진상 규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민심을 다독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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