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이 진행될 북측 마식령스키장 시설 점검 등을 위해 남측 선발대가 23일 파견될 예정이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남측 선발대 파견을 하루 앞둔 22일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마식령스키장'이라는 제목으로 화보와 함께 마식령스키장을 미리 볼 수 있도록 소개기사를 내보냈다.

사이트는 북측 강원도 원산시에서 24km 떨어진 마식령에 뻗어 있는 마식령스키장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며, 스키장의 규모와 시설, 특산품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마식령'이라는 이름은 산세가 하도 험해서 말도 쉬어가는 고개라는 뜻.

사이트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의 총부지 면적은 1,300여 정보(약 1,400만㎡)이고 주로의 폭이 40~120m에 달하는 초급 스키주로와 초·중급 스키 및 썰매주로, 고급 스키주로가 10개이며, 주로의 평균 길이는 1,700m, 최고 5,000m가 넘는 곳도 있다.

일본 최고의 스키장으로 꼽히는 루스츠 스키장의 부지가 170만㎡이고 평창에 있는 용평리조트가 520만㎡인걸 감안하면, 마식령스키장은 먼저 총부지면적에서 다른 나라의 대표적인 스키장을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의 스키장들의 경우 출발구역과 도착구역의 수직높이가 200~400m정도이다 보니 경사각도가 15~20°인데 비해 마식령스키장은 높낮이차가 700m를 넘어 39°의 급한 경사면을 따라 멋들어진 활강경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어 초·중급 및 고급주로에서 나이와 성별, 기호에 따라 세분화된 스키타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장에서는 휘거(피겨)와 속도(스피드)스케이팅, 호케이(하키)를 즐길 수 있으며, 눈 오토바이를 타고 마식령스키장의 정상인 대화봉까지 10분이면 내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마식령의 설경을 대화봉 정점에서 굽어보는 장쾌함도 스키타기에 못지 않고 삭도(리프트)타고 산발 오르기, 대화봉에서의 해돋이 부감 또한 마식령에서의 겨울철 체육관광의 멋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설면에서도 마식령스키장은 "자연과 친숙하면서도 산골맛이 나는 고급호텔과 스키봉사 및 숙소건물들, 직승기(헬기)착륙장 등이 최상의 수준에서 꾸려져 있어 체육과 관광, 휴식에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완벽하면서도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고 한다.

9층으로 이루어진 마식령호텔은 1, 2층에 봉사시설, 3층부터 객실로 꾸려져 한번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호텔 외벽은 천연 화강암과 나무로 되어 있고 내부는 모두 나무와 친환경 소재로 되어 있어서 편안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며, 서비스도 높은 수준이다.

수영장과 미용실, 이발실, 오락실과 무도장 등 평의시설과 함께 호텔 상점에는 '마식령' 상표를 부착한 상품들이 꽉 차 있다.

사이트는 마식령 특산음식에 대해서도 특별히 소개했다.

마식령지구에서 찾아낸 손꼽히는 샘물을 이용해 음식가공에 이용하고 있으며, 산속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산나물밥과 마식령 참나물김치, 마식령 더덕산적, 마식령 고사리볶음, 마식령 밝은쟁이볶음 그리고 마식령 술과 마식령 다래크림 등" 각종 요리를 제공해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