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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하원칙으로 본 칼기사건, "누가 얼마나 이익 봤나?"<기고> KAL858 사건 의혹 제기자 현준희
현준희  |  h6786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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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2  1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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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는 2가지 색깔이 있다

거짓말에는 2가지 색깔이 있다.
자기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거나 감추는 빨간 거짓말.
자기보다 공익, 국익을 위해 하는 하얀 거짓말.

1940년 2차세계대전 중 독일폭격기는 도버해협 건너 영국도시를 연일폭격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정보기관은 독일암호체계를 해독, 다음 차례는 군수도시 코벤트리임을 알았다.

하지만 독일군이 암호가 해독되었음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대피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코벤트리시 희생은 컸으나, 그 다음 런던공습시 더 많은 시민을 구할 수 있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 거다. 전후 처칠수상은 코벤트리시에 통절히 사과했다.

이렇게 정보기관은 하얀 거짓말이 본업이다.
허나 우리정보기관은 대대로 정권안보를 위해 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탄압했다.

   
▲ KAL858기 사건 발생 사흘만에 국가정보원 등은 '북괴 소행'으로 단정,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이용한 이른바 '무지개 공작'을 작성, 추진했음이 밝혀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대표적 사건이 1987.11.29 제13대 대선 18일 앞두고 일어난 김현희 칼기사건.
1988.1.15 당시 안기부(현 국정원)는 88올림픽 방해를 위해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폭파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물증 없이 김현희 진술에만 의존해, 엄청난 의혹을 초래, 안기부 발표문은 결국 누더기가 되고 말았다.
맞는 거라곤 틀린 것밖에 없는 발표문이었지만 시종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
‘초동수사시 다소 지엽말단적 실수가 있다해도 사건의 본질이 변한 게 아니다.’
칼기사건의 본질은 ‘북한이 폭파한 것’이지만 김현희가 북한여자라는, 칼기가 폭파됐다는 물증은 하나도 없다. 지엽말단적 실수가 아니라 사건 전체가 송두리째 부인되는 것이다.

항공기 폭파사건의 수사전형은 먼저 피해기와 똑같은 모형의 틀(얼개)을 짠 후 사고지역에 뿌려진 수만개 기체잔해를 수거, 모형틀에 갖다 일일이 붙이는 퍼즐맞추기식으로 진행된다.

31년이나 지난 이 사건도 이해하기 쉽도록 기사작성의 필수인 ‘5w1h, 6하원칙’ 틀에 맞추어 봤다.

1. who(누가)

   
▲ 현준희 씨는 김현희 씨가 자신이라고 지목한 '화동'의 귀가 '칼귀'라는 점을 집중 부각, 김현희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안기부는 북한의 2인조 특수정예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이 칼기를 폭파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주범 김승일은 ‘장기간 해외공작활동을 해온 70세 특수공작원으로, 일어, 중국어, 영어, 노어 등 4개국에 능통한 전자기술 전문가’라고 했으나, 새빨간 거짓말.
김승일이 유럽, 중동 여정시 접촉했던 몇몇의 증언에 의하면 영어를 못했고, 일본어에만 반응.
거동을 보면 한쪽 다리를 저는 노인네로, 실제 바레인에서 음독자살한 시신을 부검해 보니, 위와 쓸개가 거의 절제돼 있고, 몸안이 결핵균에 감염된 상태.
국제정예공작원은 커녕, 171cm에 46kg 걸어다니는 시체에 불과했다.
김현희의 경우는 더 웃긴다.
안기부는, 미모와 좋은 성분에 아역배우를 했는가하면 중학교 1년 때인 72년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조절위에 참석한 우리측 장기영 대표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던 장본인이며, 김일성대학 1년을 수료한 재원으로, 7년 8개월간 사격술, 격술 등 대남공작원전문교육을 받았다했다.

그러나 화동(花童)은 김현희와 귀모양이 달라 안기부 발표가 거짓말로 들통났다.
그녀가 북한여자란 유일한 물증이 사라진 것이다.
좋다, 김현희의 미모는 인정하나 머리는 7푼이 박근혜 수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 국호를 조선인민공화국이라고 하거나 조국해방전쟁이란 명칭을 6.25전쟁이라는 등 그녀가 남긴,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수기), 진술서, 재판서류 등을 보면 북한여자가 아닌 증거가 수백 가지.

또한 안기부가 묘사한 어마무시한 테러리스트와도 딴판.
김현희는 90년 사면이후 1년에 100회 이상 반공강연, 신앙간증 다녔다.
어느날 칼기가족회 차옥정 회장은 마포구 한 교회에서 간증을 마치고 나오는 김현희를 갑자기 부둥켜 잡고 “네가 진짜 폭파범이냐? 바른대로 말하라”고 한바탕 뒹굴었다.
알려진 대로라면 남자 두세 명은 거뜬히 해치울 격술을 익혔고, 피부는 무쇠근육이라는데 실제는 힘 하나 못 쓰는 말랑말랑 아가씨.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테러사건에 투입된 어리버리 2인조, 북한은 또라이 국가인가?  

2. when(언제)    3. where(어디서)

안기부는 김현희 2인조가 칼858기에 두고 내린 폭발물에 의해 1987.11.29 오후 2시5분쯤 버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공중폭발됐다고 발표했지만 폭파잔해나 115명 탑승객 시신, 유품 1점 나오지 않았다. 물증 없는 언제, 어디서는 아무 의미 없다. 실종사건일 뿐이다.

4. what(무엇)

115명을 태운 칼858기가 소실된 것. 이거 하나만 사실이다.
본래 칼858기는 2차례나 동체착륙한 사고이력으로 국내선을 뛰고 있었고, 이듬해 퇴역예정인 16년차 중고기. 버스도 처음엔 고속도로 장거리 뛰다 노후되면 지방 단거리 뛰는 게 일반적인데, 왜 국내선을 국제선으로 배치, 첫 출항시 당했는지 수상쩍다.

무릇 국제선이라면 여러 나라 사람이 타게 마련. 예컨대 83년 소련 사할린 상공에서 격추된 칼 007기에는 미국 래리맥도날드 하원의원을 비롯 16개국 269명이 타고 있었다.
반면 칼858 승객 대부분은 귀국하는 중동노동자. 김현희의 증언에 의하면 외국인이 탄 비행기는 국제적으로 시끄러워질 것을 우려, 노동자들만 탄 비행기를 노렸다한다.
그럼 미국 하원의원 같은 요인이 타고 있었다면 애시당초 일어날 수 없는 사건. 소름 돋는다.

지금도 미스터리인 것은 김현희가 폭파 한달전 북한에 있을 때, 858기 승객명단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승객명단은 출발 하루나 이틀 전 확정되기 마련인데 어떻게 북한당국은 1달 전 살생부를 확보했단 말인가?
노동자우선 사회주의 북한 소행이라면 천벌받을 일이고, 반대로 안기부 소행이라면 생명에 관한 문제인 만큼 끝까지 밝혀야 할 것이다.

5. why(왜?)

88올림픽 방해 목적이라면 올림픽 임박하여 외국인, 요인 등이 탄 비행기를 노리는 것이 효과적. 당시 북한은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하여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남북협상 중이었고, 평양에선 올림픽 대비 경기장, 도로, 공항 등 인프라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무슨 이익이 있다고 올림픽 개막 10달전 비행기 폭파?
그럼 내달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폭파테러하겠네. 이해할 수 없다.

6. how(어떻게)

   
▲ KAL858기 동체잔해라고 언론에 보도됐지만 폭파 흔적이 없었고, 나중에는 고물상에 넘겨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폭파됐다 하나 증거가 없다. 이는 대형 항공기사고 사상 초유의 일.
90년 3월 안다만에서 칼기 동체잔해(?)를 발견, 국과수 의뢰했으나 폭파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때 안기부는 동체잔해가 칼858과 동일한 것인지는 의뢰하지 않은 꼼수를 부렸다.
실종사건을 폭파프레임에 가뒀고, 잔해는 고물상에 팔려나가 영영 사건 실종. 통탄할 일이다.

7. whom(누구에게) how much(얼마나 이익)

일본에서는 5w1h에 더하여 6w2h를 기업보고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종 누구에게 얼마만큼 이익이 생겼냐는 점으로, 영국의 전설적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사건의 범인은 반드시 이익을 보는 자’로 결론지은 점과 같은 맥락.

그럼 칼기폭파 사건으로 누가 얼마나 이익을 봤나?
에둘러갈 필요 없이 초대형 북풍으로 군사정권이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김현희의 남자로 거론되는 면면을 보면,

- 전두환은 민주세력이 당선될 경우, 골로 가는데 친구 노태우가 돼, 기사회생.
- 노태우의 칼기사건 역할은 불분명하나 어쨌든 대통령이 됐다.
- 안기부 수사단장이었던 정형근은, 수사국장으로 승진, 국회의원으로 출세가도를 달렸고,
- 검찰총장이었던 김기춘은 법무부장관,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영화를 누렸으며,
- 당시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이던 박철언도 장관, 국회의원 다 해먹었다.

가만 보면 경상도 출신에다 보수집권여당 국회의원을 거친 실세.
살아있는 권력 앞에 칼기사건은 북한소행 천동설로 굳혀질 수밖에 없었다.

자, 이상 6w2h 중, 하나라도 온전한 거 있는가?
국민을 개돼지로 본 안기부와 거짓말쟁이 김현희에게 속은 유령사건일 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115명이 죽었다(폭파)는 증거가 없는 실종사건이라는 점.
실종자 가족들로선 주검을 확인, 정식 고별하지 않는 한 끝난 게 아니다.
세월호도 몇몇 시신 미수습자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찾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찾아나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현희에게 당부한다. 더 이상 <TV조선> 등 종편에 나가 거짓말 말라.
대신 대한민국정부와 사법부에 대고, “나 칼기폭파범이 아니다. 내가 북한여자라는 증거 있으면 하나라도 내봐라”고, 재심청구 해야 한다.
바뀐 새 시대에 자신과 가족, 남북 7500만 겨레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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