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 북.중 무역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북한과의 무역을 급격하게 줄인 데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러한 행동은 북한 정권이 그들의 불법 프로그램을 끝내고 행동을 바꾸고 한반도 비핵화 쪽으로 움직일 때까지 최대의 압박을 가하려는 미국 주도의 세계적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북 수출액이 2016년 12월 대비 23% 줄었으며, 대북 수입액은 82%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북중 무역 규모는 2016년 12월 대비 51% 급감했다. 

2017년 전체 북중 무역 규모는 2016년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미국의 요구에 맞춰 중국이 4차례대북 제재 강화 조치를 취한 데 따른 여파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발간 『북한경제리뷰(2017.1)』에 따르면, 2016년 북중 무역액은 58억 3천만 달러(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6억 3천만 달러, 수입액 31억 9천만 달러)였다.         

한편, 미국은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유엔사 파견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으로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정선과 검색 강화를 주문할 것이라고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미국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유조선이 지난 10월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일본산 정유 600톤을 판 뒤 여수항에 입항했다가 한국 당국에 억류된 뒤 나온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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