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대표로 참석 중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9일 오후 북한의 서해 군 통신선 복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서해 군 통신선을 9일 전격적으로 개통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맞서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대표로 참석 중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금일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전격적인 통보로 이날 오후 2시경 서해 군 통신선 연결이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북측의 서해 군 통신선 연결은 남북 군사 당국간 연락체계가 복원됐다는 의미이다. 또한, 북측이 평창올림픽 참가 대표단.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을 육로로 내려보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해 군 통신선은 개성공단 출입경 절차에 활용됐다.

이번 서해 군 통신선 복구는 1년 11개월 만이다.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전면중단하자, 이에 북한은 판문점 연락 채널과 서해 군 통신선 차단 조치를 발표했다. 2016년 5월 북한 인민무력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접촉 제의를 위해 일시적으로 연결한 바 있다.

서해 군 통신선 연결로 남북간 연락채널이 모두 복원됐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판문점 연락채널 가동을 밝힌 바 있다. 동해 군 통신선은 2011년 북한이 중단조치를 내린 뒤, 해당 지역 산불 등으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남북 군 통신선은 2002년 서해지구 6회선, 2003년 동해지구 3회선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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