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왕세제 특사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회동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왕세제 특사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다.

칼둔 총장과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나 회동과 오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세간의 여러 의혹들에 대해 특별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의 이번 특사자격 방한은 지난해 12월 임종석 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임종석 실장과 칼툰 청장은 깊은 대화를 나눠 숱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회동을 마친뒤 임종석 실장은 칼둔 총장과 나란히 기자들을 만나 “오늘 우리 칼둔 행정청장과 정말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얘길 나눴다”며 “지난 한 달 간 우리 언론에 참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나는 무엇보다도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 인지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중동에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좀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그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 이런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칼둔 총장은 영어로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이고 우리가 지속해서 함께 강화하고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라고 부각시키고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수현 대변인은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임종석 실장과 칼둔 청장의 회동결과를 브리핑했다. 그러나 그간 제기된 숱한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하지 않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칼둔 행정청장은 에너지·전자 등 산업 분야와 관광 분야 등에서는 양국 간 기존 협력 단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양국 간 제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장 관심있는 것은 에너지라고 했다.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굉장히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며 “군사, 국방 분야에서도 여러 가지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앞으로 해나갈 필요한 것들을 많이 말해줬다”고 전했다.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은 양국 간에 이렇게 정말 긴밀한 이야기들을 놀랄 정도로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의혹 문제보다는 90% 이상이 미래 관계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칼둔 총장이 임종석 실장과 외교적 격식 없이 터놓고 긴밀한 논의를 했다고 강조하고 칼둔 총장이 “한국 언론의 보도 그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유감을 표했”다면서도 “UAE와 한국의 언론환경, 문화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것을 충분하게 칼둔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 언론접촉을 본인이 안 하려고 한 것을, 흔쾌하게 다 해소가 됐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도어스탭(약식 브리핑)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총장의 문재인 대통령 접견 이후 브리핑을 통해 좀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 칼둔 청장 접견..차관급 2+2회의 신설키로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UAE 왕세제 특사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왕세제 특사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9일 오후 4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접견하고 왕세제의 초청에 응해 UAE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과 UAED의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급이 참여하는 ‘차관급 2+2 회의’를 신설해 양국간 관계를 발전을 심도있게 논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간 제기된 양국간 군사협약 관련 의혹 등에 대해 ‘2+2 회의’를 통해 협의해 나가겠다는 모양새로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UAE 측이 “우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주로 현안과 미래 문제를 다뤘다고 확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칼둔 특사가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UAE간 실질협력이 심화·발전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고 평가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한·UAE간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완공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하고, 한·UAE간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바라카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이 완공되는 연말께 UAE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칼둔 청장이 전달한 왕세제의 친서에 문 대통령을 빠른 시일에 초대하는 뜻이 담겨, 방문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의 칼둔 특사 접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칼둔 특사는 “UAE는 한국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역내 가장 소중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으며, 이러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자신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며, 한국과 UAE의 관계를 ‘결혼관계’에 빗대어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칼둔 특사는 문 대통령에게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친서를 전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지길 희망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는 차관급에서 시작되면 좋겠다”며 “현안과 미래계획을 폭넓게, 심도있게 다루어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간 협의과정에서는 △중동지역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주, △원전사업에 한국과 UAE의 공동 진출, △인천-아부다비 운항기 증편, △문화관광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밀접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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