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16일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질 때의 모습.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6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15~16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및 서부대개발의 거점이자 우리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는 충칭(중경)을 방문한다. 충칭에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그리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협조 방안과 역내 및 국제 문제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국빈 방중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앞으로 새로운 25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11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말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임을 시사했고, 양 정상은 북핵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방문지에 충칭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우리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와 같은 역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장소가 충칭에 있다"며 "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봉인하기로 합의한 사드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 "사드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의 발언보다 강도가 약해지든지, 아예 사드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강도가 줄어들면 그것 역시도 넒은 의미에서 좋은 신호"라는 것.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 사드 문제를 봉합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합의지만 이후에도 중국 측은 사드 문제에 대해 계속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가,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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