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전격 재지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결정이 이미 오래 전, 특히 여러 해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은 지난 2008년 해제된 이후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테러 행위 때문에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핵을 통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 외에도 반복적으로 국제테러 행위를 지원해 왔다면서, 여기에는 해외 영토에서 일어난 암살사건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조치는 훌륭한 젊은이인 오토 웜비어와 북한의 억압에 잔인하게 영향을 받은 그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맞춰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와 처벌이 북한은 물론 관련자들에게 부과될 것이라면서, 추가 대북 제재의 수위가 역대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끝내는 것은 물론 국제 테러에 대한 지원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987년 11월 대한항공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었지만 2008년 11월 조지 부시 전 미국 행정부와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명단에서 삭제된 바 있다.

한편,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북한 외에 이란과 수단, 시리아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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