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군부로부터 광범위한 대북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공개했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백악관은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브리핑과 토의는 모든 형태의 북한 공격에 대한 일련의 대응 옵션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과 우방을 위협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고 알렸다. 이전 행정부에서는 금기시되었던 ‘예방전쟁’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안팎의 예상과 달리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조용히 넘긴 직후여서 미국의 이례적인 움직임이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의 브리핑이 진행되던 시점(한국시간 10일 오후 8~10시), 미국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또다시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안보수뇌회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조롱했다는 보도와 관련,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그(트럼프)는 국무장관을 100% 신뢰하고 있다”고 피해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틸러슨 장관, 매티스 장관과 점심을 함께 한다고 알렸다. 

그는 “외교가 (미국이) 선호하는 접근법”이며 “틸러슨 장관은 그것을 반복적으로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도 그렇게 말했다. 백악관 역시 그같이 말했다. 그것이 우리의 우선 방침이고 그걸 유지하고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우방국 및 동맹국들과 무수한 대화를 했으며 그들은 ‘(대북) 압박 캠페인’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다른 나라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외교를 원한다”고 되풀이했다.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불법적인 핵.탄도 미사일 무기 및 실험을 포기하길 바란다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바라고 세계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을 희망하는 데 대해서는 “누군가 북한을 방문하려면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카터 전 대통령이 그곳에 가더라도 미국 정부가 파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은 윗선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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