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개성공단내 의류생산 공장을 은밀히 가동하고 있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등의 보도에 대해 누구도 상관할 일이 아니며,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6일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흉칙한 수작질'이라는 기명 글을 통해 "우리(북)는 이미 박근혜 역도가 미국과 작당하여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렸을 때 공업지구에 있는 남측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동결한다는 것과 함께 그것을 우리가 관리운영하게 된다는데 대해 세상에 선포하였다"며, "따라서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당국이 일부 미국 언론을 통해 북의 개성공단 운영에 대해 '낭설을 퍼뜨리'는 것은 "마치도 우리가 못할 일을 하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흉칙한 수작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이트는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 어떻게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 가에 대해서는 눈이 뜸자리가 아니라면 똑똑히 보일 것"이라며, 현재 공단내 일부 공장이 가동중이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미국과 그 졸개들이 제 아무리 짖어대며 제재압살의 도수를 높이려고 악을 써대도 우리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일 북한내에서 임가공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인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남한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은밀히 가동해 주로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공장 밖으로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가림막(커튼)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을 시작한지는 6개월이 넘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지난 8월 개성공단내 차량 100여대가 사라졌다는 <미국의소리>방송 보도에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서도 개성공단내 설비와 물자, 제품은 남측 소유이며, 무단사용은 재산권침해로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박근혜정부가 정부성명으로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2월 1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하고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은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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