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 솔직히 그러한 주장은 황당하다.”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으므로 미국 항공기를 격추할 자위권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영공을 넘어서지 않더라도 미국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건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계속 평화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의 초점은 이 시점에서 가능한 최대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통해서 (비핵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로버트 매닝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일은 대통령에게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비축해둔 군사적 옵션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23일 전격적인 무력시위로 북한을 충격에 빠뜨린 데 대한 미국 군부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 방송은 ‘국방부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0월말 한반도 인근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다만, 이 훈련 일정은 오래 전에 잡혔으며, 현재의 사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5일 ‘전쟁학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 위협을 해결할 “4~5개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것은 다른 것보다 더 고약하다”고 덧붙였다.

(추가,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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