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괌 앤더슨 기지에서 전략폭격기 B-1B가 23일 밤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출처-미 국방부]

미 전략폭격기 B-1B 전투기가 지난 23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북상, 국제공역을 비행한 데 대해, 국방부는 "한.미간 공조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B-1B의 동해상 비행은 한미 간에 충분한 사전 조율이 있었고 긴밀한 공조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폭기의 동해NLL 북상을 정부가 허용했느냐는 질문에는 "‘허락’이라는 용어를 쓰셨는데 저희가 ‘긴밀한 공조를 했다.’는 측면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다른 해석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뉴욕에 있을 때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된 사항"이라며 "한.미간에 세밀하게 논의됐다. 한.미간 충분히 사전 협의가 이뤄졌고, 긴밀한 공조 하에 직전이 수행됐다. 공조가 됐다는 것은 동의가 됐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미 전폭기 B-1B의 동해 NLL 북상에 한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것. 북.미 최고수뇌부 간 말싸움이 최고조에 이른 속에서 정부가 미 전폭기의 동해NLL 북상 동의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괌에서 출격한 B-1B 랜서 폭격기는 주일미군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F-15C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사상 처음으로 동해 NLL을 넘어 공해상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 B-1B 전폭기 출격 사실을 밝히며, "21세기 들어 어떤 전투기.폭격기보다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가장 멀리 북쪽으로 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격퇴할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분명한 메시지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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