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은 결코 협박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박의 주체로는 북한을 콕 짚었다.
이날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공군 7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위협하는 모두로부터 우리의 국민과 우리의 국가, 우리의 문명을 방어할 것”이라며 “‘모두’에는 북한 정권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다시 주변국과 전 세계에 대한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고 15일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관련 사전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전면에 그리고 중심에”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이 참가하는 이번 유엔 총회가 ‘대북 압박 캠페인’ 무대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현재 미국은 제재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고 있으나 이것이 통하지 않을 때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중심이 되어서 북한 문제에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마스터 보좌관도 “군사적 옵션은 있다”고 확인했다. “지금은 우리가 그것을 선호하지는 않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글로벌 문제’를 전쟁 없이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자고 모든 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중국 측은 미국 측의 대북 원유 공급 차단 요구를 일축했다. 16일자 <블룸버그통신>은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관련 질문을 받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그들(미국)은 이 문제를 중국에게만 떠넘길 수는 없다. 솔직히 나는 미국이 더 많은 것,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이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국제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꼭 해야 할 일’에 대해, 추이 대사는 “그들은 더 많은 위협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실효적인 방법을 더 많이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15일 오후(현지시간) 긴급회의 직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