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들이 11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 대사관 정문을 향해 돌진하면서 '사드갖고 미군은 떠나라', '평화협정 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평화협정운동본부]

11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감행에 항의하고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평화협정운동본부(상임대표 이적) 회원들이 차도를 건너 미국 대사관 정문을 향해 돌진하자 경비를 맡고 있던 경찰이 이를 막느라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평화협정 체결하라!, 사드갖고 미군은 떠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철회 선언하라'는 구호판을 들고 미 대사관을 향해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힌 이들은 "민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주에 사드 발사대를 강제로 배치한 미국에 항의하며 한반도에 전쟁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고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북·미 평화협정을 촉구하기 위해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인 이적 목사가 경찰에 둘러싸인 채 '평화협정 체결하라! 사드갖고 미군은 떠나라!'는 구호판을 높이 쳐들고 있다. [사진제공-평화협정운동본부]

이들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일 미국이 기어코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에 추가배치했다며, "맨몸으로 막아서는 주민들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으면서 원치 않는 전쟁무기를 강제로 배치했다"고 규탄했다.

또 "사드는 미국의 이익은 될지언정 한반도에는 오히려 불안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유사시 우선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전쟁을 부르는 것은 미국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민족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항쟁으로 적폐정권을 무너뜨린 우리 민중은 미제국주의야말로 적폐의 배후요 근원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며, "전쟁의 불안과 위험이 날로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는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고 직접 행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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