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인 징후가 포착됐다고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 정보에 정통한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국 위성들이 북한의 또 다른 ICBM 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용 부품 및 미사일 통제시설 시험일 수 있는 새로운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포착했다”고 알렸다.

지난 4일 북한이 첫 ICBM 발사에 성공한 이후, 미국은 북한의 레이더 및 통신 시설들을 집중 감시해왔다. 

20일 일본 <NHK>도 19일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평양 교외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된 사람과 차량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알렸다. 지난 4일 ICBM 발사 준비 때와 아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대답’을 통해 “만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또다시 제재결의가 나온다면 우리는 그에 따르는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이 만지작거리는 ‘후속조치’ 중 하나가 ICBM 발사임을 내비친 셈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미 국방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비하여 관련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 중에 있다”면서 “북한은 그 도발에는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수반될 것임을 분명히 알고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CNN>은 북한의 ‘로미오(R)급’ 잠수함이 현재 동해안에서 활동 중인데, 해안선을 따라 기동하던 통상 훈련과는 달리 공해상까지 100km 넘게 항해 중이라고 알렸다. 한.미 군 당국은 경보 수준을 다소 올렸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군은 북한 잠수함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추가,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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