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 남북 외교장관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고, 당연히 여태까지의 참석을 통해서 보면 조우할 기회는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정례브리핑에서 ‘8월초 필리핀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는가’는 질문을 받고 “이번 ARF에 약 27개국이 참가하는데 거기에 북한도 포함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 이상의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ARF는 북한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 내 유일한 안보협의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북.미 또는 남북 외교장관 회동 여부가 늘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 현안보고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남북회동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문희상 의원의 질의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강 장관은 18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토마스 허바드 이사장, 토마스 번 회장, 존 네그로폰테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등 코리아 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한다. 
   
강 장관은 기념 만찬에도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60여 년간의 기여를 평가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 확산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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