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민배우인 임추자 ‘임추자민족무용단’ 대표의 팔십 세월 무용 생애를 기념하는 임추자민족무용단의 특별공연 ‘춤한길’이 지난 6일 도쿄도 오오타구에서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70년 동안 끊임없이 걸어온 무용 한생의 집대성이 된 이날 무대에는 임추자민족무용단 성원들과 함께 가와사키무용소조 ‘춤놀이’ 성원들, 북한 공훈배우 송영숙 씨를 비롯한 금강산가극단 단원들이 출연했다.

▲ 임추자 씨가 ‘사당춤’을 추자 장내가 떠나갈듯 박수와 환호가 터져 올랐다.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새하얀 한삼을 우아하게 날리며 춤추는 군무 ‘경축무’로 막을 올린 무대에는 임추자 씨가 안무한 수많은 작품들이며 조선의 명작들이 올라 관객들을 황홀한 춤세계에로 이끌었다”면서 “특히 ‘사당춤’의 경쾌한 선율을 탄 임추자 씨의 춤가락에 장내가 떠나갈듯 박수와 환호가 터져 올랐다”고 무대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임추자 씨에 대해 "북한의 무희 최승희를 동경하여 10살 나이에 무용을 시작한 임추자 씨", 그리고 "학생시기에 조선무용소조를 만들고 졸업 후에는 일본땅에 조선무용연구소를 처음으로 설립한 재일동포무용가의 선구자인 임추자 씨"라고소개했다.

신문은 “그의 소원은 통일된 조국강산에서 마음껏 춤을 추는 것이었으나 70년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 그 뜻을 아직 이루지 못하였다”면서 “분단의 아픔과 슬픔, 한을 풀고 삼천리조국강산에서 나래를 펼치려는 갈망을 형상한 독무 ‘아리랑’에는 그가 걸어온 무용인생의 무게가 담겨져 있어 관객들의 감명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 출연자들과 관객들의 축복 속에 손자의 꽃다발을 받은 임추자 씨. [사진-조선신보]

공연을 끝내고 마지막에 무대에 오른 임추자 씨는 “내가 오늘까지 ‘춤한길’을 걸어올 수 있은 것은 언제나 따뜻이 보살펴준 동포들과 조국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역땅에서 조선무용을 배울 곳이 없어 허덕이던 나에게 조국은 손을 내밀어주었다”고 회고했다.

신문은 이날 공연에는 “총련중앙 배익주 부의장, 김성훈 선전문화국장, 문예동중앙 김정수 위원장, 금강산가극단 김철 부단장, 가나가와현본부 고행수 위원장을 비롯한 동포, 일본시민들 약 900명이 관람하였다‘고 알렸다.

<수정-11일 오후 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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