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미정상회담 대응 긴급행동’이 3일째 이어졌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29일,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한미동맹이 아닌 민족의 이익을 우선에 둔 한미정상회담이 되길 촉구하는 ‘한미정상회담 대응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이 3일째 이어졌다.

이날 긴급행동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해 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민족자주평화통일 중앙회의, 통일광장, 환수복지당 등에서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여야 정치권의 입장 표명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 냈다.

채은샘 환수복지당 당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미군은 이 땅에 발을 딛는 그 순간부터 내정간섭, 강력범죄, 환경오염 등 이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범죄와 사건을 벌였지만 제대로 된 처벌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한미관계의 불평등한 현실을 토로했다.

▲ 채은샘 환수복지당 당원은 분단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그는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를 강매하며,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되면 어디든 무기를 배치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 역시 우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오직 미국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노골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분단적폐의 근원은 미국이라고 일침하면서 “정권이 바꿨지만 이명박, 박근혜 패당의 친미사대 굴종행위는 여전하다”고 말하면서 “분단적폐를 청산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연습, 적대정책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굴욕적이고 치욕적인 지난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우리 민족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상회담에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 발언하고 있는 한성 서울민권연대 공동대표.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한성 서울민권연대 공동대표는 촛불의 힘으로 문을 연 국민주권시대에 걸맞게 미국과 적폐세력과 힘차게 싸워나가자는 취지로 발언에 나섰다,

한 대표는 환경부가 법원의 ‘용산미군기지 지하수 오염조사 공개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것을 질타하면서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미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주한미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난 4월에 대법원과 행정법원에서 판결은 ‘공개’였는데 환경부가 이에 대해 항소한 것은 명백한 ‘미국 편들기’라고 하면서 “환경부와 주한미군을 압박하고, 강력한 여론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면 용산미군기지 지하수 오염실태는 영원히 묻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분단체제라는 상황에서 그가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미동맹으로 표현되는 한미관계는 미국의 종속국인 게 엄연한 사실”이라며 “정상회담의 성과는 대통령 한 사람만의 노력이 아닌 지난 촛불처럼 국민 모두가 나설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우리 하나 되어’, ‘경의선 타고’ 2곡의 노래에 맞혀 율동을 선보이고 있는 환수복지당 당원들. [사진 - 통일뉴스 이기영 통신원]

참가자들은 한미동맹을 우선하는 것이 아닌 촛불의 힘과 민족의 요구를 앞세운 당당하고 자주적인 한미정상회담이 되길 재차 촉구하면서 3일 간의 긴급행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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