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최근 미국이 잇따라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는 것은 지역정세를 끊임없이 긴장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B-1B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북한은 최근 미국이 핵전략폭격기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또 다시 띄워 지역 정세를 끊임없이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미국은 지난 20일 핵전략폭격기 ‘B-1B’ 2대를 남조선 상공에 끌어들여 모의폭격훈련을 진행하였으며 앞으로 월 1차 이상 전략폭격기들을 조선(한)반도에 출동시키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해 “미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군비경쟁을 몰아오는 장본인으로서의 정체를 다시금 낱낱이 드러냈다”며, “우리(북)의 핵억제력 강화조치가 얼마나 정당한 것인가를 실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적 압력은 오히려 북을 ‘핵 및 탄도로케트 위력 강화’로 떠미는 추진력이 된다며, 앞으로 북은 “핵무력의 고도화를 비상히 빠른 속도로 더욱 다그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군은 지난 20일 "우리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B-1B 2대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B-1B 전폭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남단으로 들어와 제주도 남방, 동.서해를 경유해 남단으로 내려가며, 약 2~3시간 동안 F-15K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은 앞으로 월 1회 이상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출격시킨다는 방침이며, 올해 계획된 연합훈련 계획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폭격기와 함께 미군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분류되는 B-1B 랜서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정밀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케트를 발사한 직후 동해 상공에서 칼빈슨 항모전단과 함께 훈련을 벌였다.

그에 앞서 미국은 올해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일 비공개로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폭탄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북한 매체의 보도를 사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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