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6.15민족공동행사를 오는 15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의 개최 지역이 북측지역인 만큼, 장소에 대한 북측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평양에서 추진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6.15남측위는 지난달 31일 북측에 6.15공동행사의 개성 개최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6.15북측위는 "개최 장소와 관련하여 개성은 어렵고 평양에서의 성과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단, "남측 정부가 국제적 대북제재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3000 등 대북 인도적지원단체들의 방북을 북한이 거부한 이유와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6.15북측위가 6.15민족공동행사 평양 개최 의사를 밝혀, 9년만에 6.15민족공동행사 성사 가능성이 있다.

6.15남측위는 평양 개최를 수용하고, 세부안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쳐 정부에 방북신청을 할 예정이다. 평양 방북단은 1백여 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교류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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