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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연재> 고석근의 시시(詩視)한 세상 (138)
고석근  |  ksk21cc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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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7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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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근 / 시인 

필자의 말

안녕하세요? 
저는 아득히 먼 석기시대의 원시부족사회를 꿈꿉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천지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던 눈부시게 아름답던 세상을 꿈꿉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그런 세상을 살아왔기에 
지금의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천지자연을 황폐화시키는 세상은 오래 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지금의 고해(苦海)를 견딜 수 힘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 견디는 힘으로 ‘詩視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원래 시인인 ‘원시인’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이 참혹한 세상에서 희망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프루스트)


 이봐, 오늘 내가
 김언희

 문이, 벌컥
 열리고 헐레벌떡 추억은
 되돌아온다 마치 잊은 것이라도 있다는 듯이
 추악한 삶보다 끔직한 것은 추악한 추억
 까마귀 고기를 먹어가며 추억은
 정욕과 망각의 까마귀 나를
 구워 먹으며 추억은
 나보다 오래
 살 것이다 헐떡거리며 추억은 백 살까지
 발기할지 모른다* 이미
 백 살일까, 이봐
 오늘 내가
 백 살이야?

 * S. 베게트


 피리 부는 사나이- 독일의 도시 하멜른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화.

 독일의 작은 도시 하멜른은 멋진 곳이었다. 사람들은 아주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쥐들이 나타났다.

 쥐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 갔다.

 도시에는 거리마다 탐욕스러운 쥐떼들이 들끓었다.

 사람들은 공포와 분노에 휩싸였다.  

 어느 날 초췌한 차림의 낯선 남자가 마법 피리를 가지고 하멜른에 나타났다.
 
 그는 사람들에게 쥐들을 모두 없애줄 테니 금화 천 냥을 달라고 요구하고 사람들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가 마법 피리를 불자 도시 곳곳에 숨어있던 쥐들이 모두 피리 부는 사나이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는 쥐떼를 몰고 강가로 가서 모두 물에 빠뜨려 버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의 일부만 준 채 그를 내쫓았다.

 얼마 후 피리 부는 사나이는 다시 하멜른에 나타났다. 그가 피리를 불자 이번에는 도시의 아이들이 하나 둘 거리로 몰려 나왔다.

 그는 13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도시를 떠나 산으로 향했다.

 그 후 사람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와 아이들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동화는 우리에게 무시무시한 진실을 말해준다.

 쥐들이 사라지면 아이들도 사라진다!

 우리 마음속에서 가끔 쥐들이 출몰한다.

 깊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추억들이다. 
 “이봐, 오늘 내가!” 소리치며.

 ‘문이, 벌컥/열리고 헐레벌떡 추억은/되돌아온다 마치 잊은 것이라도 있다는 듯이/추악한 삶보다 끔직한 것은 추악한 추억’

 이때,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의 ‘운명’을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쥐들을 외면한다.

 쥐떼를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 물속으로 내다 버린다.

 그러면, 함께 아이들이 사라진다.

 무궁무진하게 클 수 있는 우리 안의 영혼의 싹들이.

 ‘정욕과 망각의 까마귀 나를/구워 먹으며 추억은’

 수시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까마귀 고기를 먹어가며/추억은 나보다 오래/살 것이다 헐떡거리며 추억은 백 살까지’

 우리가 추악한 추억들을 받아들이는 건, ‘우리의 잃어버린 시간(생명)’을 되찾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깊은 지하 세계에는 수많은 보석들이 있다(융)’고 한다.

 우리는 쥐떼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

 쥐떼는 한 인간의 무의식 세계뿐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무의식에도 들끓고 있다.

 새 정부 들어서서 우리의 아픈 역사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를 기대해 본다.

 그 출발점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시키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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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1)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17-05-17 12:51:09
소식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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