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말대포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최근 북한이 미국 시민권자 1명을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토니김(한국명 김상덕)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 기독교 사업가가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김씨는 22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날 예정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토니김 체포 여부 문의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들어 확인을 피했으나, 미국 시민이 그곳에서 억류되면 국무부는 스웨덴 대사관과 협력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시민권자 오토 웜비어, 김동철 목사가 각각 노동교화형 10년과 15년형을 선고받고 북한 내 노동교화소에서 복역 중이다. 

미 백악관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상원의원들에게 대북정책을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느리게 북상 중인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23일 필리핀 근해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와 공동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25일께 한반도 부근을 지나갈 예정이다. 

23일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칼빈슨호를 수장해버리겠다’는 이날 북한 노동신문 사설과 관련 “우리는 군사적인 충돌을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나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에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인민군 창설 85주년인 25일을 전후하여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3일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들어가기 전에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미사일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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