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완료는 차기 정부의 몫이라는 미국 백악관 관리의 발언이 나오자, 국방부는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해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17일 애써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서 주한미군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그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일정이 20일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 정부에서 사드 배치가 완료되기는 힘들다는 점을 시인했다. "일단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측이 사드와 관련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운용에 대해 차기 대통령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배치에 합의했다'라고 하는 것은 기존 방침대로 유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 외교정책고문은 전용기 내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사드배치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 몇 주 또는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 그것은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16일 저녁 외교부 관계자는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동입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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