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들어온 것은 북을 위협하려는 ‘도발적 망동’이라며, ‘정의의 핵 불벼락이 쏟아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칼 빈슨 호는 지난달 15일 부산에 입항해 동해안에서 진행된 한미연합 독수리 연습에 참가한 후 4월 4일 싱가포르로 이동했으나 예정된 호주 방문 대신 오는 25일께 다시 한반도 동해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25일께 동해안에는 칼 빈슨호를 비롯해 현재 일본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이동 중인 니미츠호까지 3대의 핵항공모함이 집결하게 된다.

<노동신문>은 17일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조선(한)반도 수역에 ‘칼 빈슨’호를 또 다시 진입시킨 것은 가뜩이나 험악한 지역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무모한 침략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통상적인 항행’이라고 얼버무리고 있지만 “우리 공화국(북)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실전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긴장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우리(북)에게 바싹 접근해올수록 그만큼 우리의 핵 조준경 안에 더 깊숙이 들어오는 것으로 될 것이며 그것은 비참한 수장의 시각을 앞당기는 결과밖에 초래할 것이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은 이미 “침략의 전초기지들과 발진기지들을 단숨에 날려 보낼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이미 완벽하게 갖추었”으며, “미제가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 작전, 전투에도 다 대응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만일 미제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즉시 무자비한 정의의 핵 불벼락이 쏟아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남한에 대해서도 “진정한 민족의 주적도 가려보지 못하고 미국과 한 동아리가 되어 핵전략자산들을 마구 끌어들이며 북침전쟁 도발의 길로 나간다면 상전과 꼭 같은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