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의 대북 군사작전계획(작계) 5027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의 유출로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국방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국방부 내부 전산망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킹됐을 당시, '작계 5027'이 일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군 당국은 기밀자료가 유출됐지만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작계 5027'은 남북한 전면전을 가정한 작전계획으로 1978년 만들어진 뒤, 1994년이후 2년마다 개정.보완해왔다. 이에 이번 유출로 '작계5027'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일단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현재 수사가 진해중에 있고,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면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며 "(수정 등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때 필요한 부분은 설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유출을 국방부가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9월 해킹 당시 국방부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이 있었으며, 일부 비밀자료가 유출됐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일관되게 답해왔다.

국방부는 지난 8월 4일 악성코드가 로그기록에 남아있어, 내부망에 최초로 침투한 시점으로 결론내렸다. 이후 9월 23일 육.해.공군 외부 인터넷망 PC 2만 여 대에 보안을 관리하는 백신중계서버를 통해 악성코부가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국방망과 인터넷망은 분리되어 있어야 하지만, 함께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를 해킹한 해커들은 중국 선양에 있는 IP주소로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는 북한이 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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