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노스>가 공개한 29일자 북 풍계리 위성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 측의 활동이 29일 들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차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는 징후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가 29일자 위성사진 분석결과 25~28일까지 활발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활동이 29일 들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30일(현지시간) 알렸다. 

차량이나 장비 이동은 물론 70~100명까지 모였던 사람들의 모습이 29일에는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됐음을 시사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단정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활동을 보여주는 책략에 능하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지난 25일자 위성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 북쪽 갱도에 통신선을 설치한 흔적이 포착됐으며, 28일자 위성사진에는 지휘시설 뜰에 70~100명의 인원이 모여 있는 모습이 잡혔다고 알린 바 있다.       

북한이 최근 노출시킨 여러 징후들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직전과 매우 유사하다. 반면, 2016년 1월과 9월에 단행한 4~5차 핵실험 때 북한은 이 같은 징후들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38노스>는 또한 “위성사진만으로는 새로운 핵실험이 언제 실시될지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금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한미 공조 하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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