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진행 중인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밝힌 입장이 유엔 공식문건으로 배포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27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에 전쟁접경의 심각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유엔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상임대표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조선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25일 유엔총회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식문건 A/71/843-S/2017/192호로 배포되었다”고 전했다.

유엔총회와 유엔안보리 공식문건으로 배포된 북한의 입장은 지난 6일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유엔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와 지난 2일 북한 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이다.

북한은 지난 6일 자성남 대표가 유엔안보리에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규모와 목적, 위험성에 대해 긴급의제로 토의할 것을 제소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2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자 대표 명의로 편지를 보내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위험성에 대해 유엔안보리에 주의를 환기시켜 달라고 재차 요구한 바 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에서 강행하고 있는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를 핵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책동”이라며, “미국에 새로 등장한 행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를 부르짖으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침략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는데 대하여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군 총참모부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2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북 영토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이 개시될 것’이며, “북침전쟁연습에 뛰어든 추종세력들도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는 세 가지 원칙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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