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마크 리퍼트 전 대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60년 간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 왔으며, 분쟁을 완화하고 조정하는 강력한 기제가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과거에도 미국과 한국은 이견이 있어도 동맹관계를 진전시켜 왔다”며 “이는 동맹의 미래에 대해 상당한 희망과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2001년에서 2004년까지 재직한 토머스 허바드 전 대사도 한미동맹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자신이 진보적 성향의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대사를 지냈다며, 그 때도 한미 양국은 협력을 잘 했으며 동일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1기 때 근무한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 수십 년 간 한국의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권들과 일한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물론 정책에 변화는 있었지만 모두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헌신이 있었고, 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굳은 결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한국 정권은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북) 정책 방향이 현재 분명하지 않고, 앞으로 미국과 한국 그리고 역내 다른 협력국들과 심도 있는 협의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에서 2008년까지 근무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는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토론이 있을 수 있다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와 대북정책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달성하려는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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