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른바 '장미대선'이 시작됐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부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2017년 5월 9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일은 헌법 제68조 및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국민의 참정권 보장과 원활한 선거준비를 위해 궐위일(10일)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로 지정됐다.

대통령 선거일이 지정됨에 따라, 선거일 40일 전인 3월 30일까지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일정이 마무리된다.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선거인 명부 작성이 완료된다. 재외국민 투표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사전투표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선거 당일 투표는 재보궐선거에 준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에 19대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오후 8시 이후 결정되며, 정권 인수절차없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대통령 선거일이 확정됨에 따라 각 당은 대통령 후보 선출 레이스에 본격 들어간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후보들의 난립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각축을 벌인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구도가 형성됐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먼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대통령 선거일 지정으로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4월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차기 대통령이 짧은 기간 내에 선출됨에 따라 정부는 서울청사에 공명선거상황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 궐위에 따라 짧은 기간 내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우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선거"라며 "흑색선전, 불법단체 동원, 선거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엄정히 대응하는 한편,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철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치안질서 확립은 물론, 민생안정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처해 나가겠다"며 "이번 선거가 역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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