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경협 기업인들은 7일 아침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남북경협 기업인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중 출근시위 -화난 데이’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 남북경협비대본]

“정부는 차별 속에 죽어가는 남북경협 기업인의 생존권을 즉각 보장하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통일부 직원들이 출근하는 정부서울청사 입구에서 남북경협 기업인들은 추위를 이겨내며 힘껏 구호를 외쳤다.

‘남북경협기업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비상대책본부’(남북경협비대본)는 7일 아침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남북경협 기업인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중 출근시위 -화난 데이’를 시작했다.

유동호 남북경협비대본 본부장은 “지난달 16일부터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화요일은 경협기업인들의 넘치는 분노를 담아 ‘화난 데이’ 집중투쟁을 오늘부터 벌인다”고 밝혔다.

정부의 5.24조치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남북경협기업들은 지난달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연말에 이은 2차 노숙농성에 돌입해 출근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동호 본부장은 “오늘 ‘홍용표 통일부 장관님, 도대체 뭣이 중한디’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기업들을 살려달라, 생존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성공단에는 1조 3천억이 넘는 피해지원금이 지급됐는데 그보다 투자금액이 3배나 많은 내륙기업과 금강산기업들에는 한푼도 안 나왔다”며 “민생과 형평성 차원에서 피해지원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협기업들의 민생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피해기업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에서 개성공단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해달라는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부는 5.24조치 및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정책형평성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과 적극 소통하고 관계기관과 기업지원 방침을 협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안을 잘 알고 있고 수시로 경협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 북한 내륙과 금강산 지역의 1,146개 남북경협기업은 개성공단보다 훨씬 먼저 문이 닫혔지만 아직도 피해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사진제공 - 남북경협비대본]
▲ 유동호 경협기업비대본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남북경협비대본]
▲ 이종흥 금강산기업인협의회 명예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남북경협비대본]
▲ 지난달 16일 철야노숙농성을 선언한 경협기업인들은 지난달 16일부터 농성과 함께 출근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 남북경협비대본]

(추가2.수정,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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