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6일 남북경협기업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100일 철야농성장을 95일만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여기서 남북경협 기업인들은 생존권 대책을 요구했고, 홍용표 장관은 의견을 청취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서울종합청사 정문 앞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와 금강산기업인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100일 철야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 홍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관계자들과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20여 명의 기업인들이 마주했다.
약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한 기업인은 눈물을 흘리며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이에 홍 장관은 지원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이들의 설움을 달랬다.
이번 면담에 대해 유동호 위원장은 "통일부도 그렇고 기업인도 그렇고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 장관이 농성장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결단을 내리고 내려온 것"이라며 "서로가 가슴으로 느끼고 신뢰가 쌓인 것이라고 본다. 장관께서 기업인의 아픔을 갖고 계신다고 본다"고 말했다.
면담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홍 장관은 "어려운 상황이고 도와드리겠다는 취지에서 뵌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남북경협 기업인들은 지난해 10월 4일 '남북경협 기업 생존권 보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 큰행진'을 갖고 100일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남북경협기업 생존대책 즉각 마련, △개성공단과 동일한 지원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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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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