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 참가를 위해 오는 15일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자료사진-통일뉴스]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1일 시작된 가운데, 오는 15일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한.미 군병력 총 30만여 명이 동원된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 미측은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3천 6백여 명과 기존 주한미군을 포함해 1만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 측에서는 29만여 명이 참가한다. 이는 최대규모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오는 15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남중국해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칼빈슨호'는 9만 3천4백t급으로 F/A-18 전폭기 수 십여대, 급유기, 대잠수함기, SH-3H 대잠수함작전 헬기, E-2공중조기경보기 등이 탑재해있다.

이와 함께, 4월 초 미 대형 상륙강습함인 본험리처드함(4만1천t급)도 투입되며, 미군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25항공여단 소속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 UH-60 블랙호크, CH-47F 치누크 수송헬기가 투입된다. 

미 급조폭발물(IED) 제거부대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IED 제거부대는 통상 선제타격 이후 안정화 작전에 투입된다. 이번 한.미군사연습이 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이후 전시상황을 안정화하는 작전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활용된 작전을 한반도에 적용하다는 것.

이와 관련,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사항이다.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F-35B 전투기 실사격 훈련에 대해서도 "들은 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 지난해 실시된 한.미 상륙훈련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작년에 이미 강화된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작년에 역대 최대규모로, 강화된 수준이었다. 이를 유지하자고 한.미 국방장관이 의견일치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1일 전화대담에서 "키 리졸브-독수리(KR/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한.미 연합연습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금번 KR/FE 연습을 지난해와 같이 강화된 수준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지휘소 연습(CPX)인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부터 2주간 독수리 훈련과 동시에 진행되며, 군 당국은 오는 4월 초 실시되는 상륙훈련 등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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