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외교차관들이 한.미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가속화되는 데 우려를 표하고 “절차 중지”를 요구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와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 차관이 전날 베이징에서 만나 “미국과 한국의 사드 한국 배치에 엄중한 우려와 견결한 반대”를 거듭 표명했다.
이들은 “미국과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안전 우려를 존중하고, 중러의 이익 및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는 일을 하지 말고, 배치 절차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쌍방은 사드 문제 관련해 계속해서 협조와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쿵 부장조리와 모르굴로프 차관은 ‘중.러 동북아 안전사무 협의’의 단장(수석대표)이다. 최근 이 회의의 주 의제는 사드 문제였다. 특히, 쿵 부장조리는 2월 28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쿵쉬안유-모르굴로프 베이징 회담, 리 부상의 방중은 2월 27일 롯데이사회가 사드 배치 부지 교환을 승인한 직후 중국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 때문에, 리 부상이 쿵쉬안유-모르굴로프 회담에 참석해 북중러 3국이 ‘사드 반대 연대’를 연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상의 방중 활동 질문을 받고 이례적으로 전날 쿵쉬안유-모르굴로프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두 외교 행사가 한.미의 사드 배치 가속화에 대한 중국의 불만을 나타내기 위한 용도임을 내비친 것이다.
(추가, 2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