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부지마련 등 본궤도에 오른 데 대해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은 차질없이 추진하자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1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민구 국방장관은 1일 오전 7시 30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전화대담을 갖고, 최근 북한상황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 평가,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 주한미군 사드 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 국방부도 이날 "매티스 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2월12일에 발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현 지역 안보환경에 대해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장관은 사드 배치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해 자위적 차원에서 한미동맹이 결정한 사항임을 재확인하였다"고 국방부가 설명했다.

또한,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를 위한 부지가 확보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측에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공여 절차를 진행하고, 미측에서는 시설공사와 장비 전개 등 사드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부지 소유권이 롯데그룹에서 대한민국 정부로 공식 이전된 것"을 환영했다. 한민구 장관이 한.미동맹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평가했다.

"금번 부지 소유권 이전은 대한민국에 방어용 무기체계인 사드 포대를 실현 가능한 조속히 배치하기로 한 한미동맹의 결정을 지원하며 이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부터 한국민과  한미동맹군을  방어하는 중대한 조치"라고 매티스 장관은 말했다.

이번 전화대담에서 한 장관은 "키 리졸브-독수리(KR/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한.미 연합연습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며 "금번 KR/FE 연습을 지난해와 같이 강화된 수준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향후 북한의 추가도발 감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사시 한.미 공동의 효과적인 대응을 보장하기 위해 양국 국방당국 간 수시 협의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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