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월 25일, 14차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 연장’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박근혜 정권 4년을 맞은 2월 25일 열린 14차 대전시국대회에는 3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특검연장’과 ‘박근혜 탄핵,구속’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월 25일, 14차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 연장’을 요구했다. 시국대회 도중 노래공연에 나선 ‘어쿠스타’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박근혜 정권 4년을 맞이한 25일, “박근혜 정권, 이제는 끝내자”며 시민들의 목청이 크게 울려 퍼졌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둔산동 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14차 시국대회를 개최하며,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연장!’을 요구했다.

▲ 6.15대전본부 김용우 상임대표가 박근혜 정권 4년을 규탄하는 시국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시국발언에 나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김용우 상임대표는 “바로 오늘은 박근혜가 국민을 속이고, 부정·불법선거로 대통령 자리 찬탈하고 청와대에 뻔뻔히 입성한 날”이라고 말한 후, “끝내 박근혜는 우리가 예감했던 대로 최순실 일가와 야합한 국정농단으로 헌정질서를 문란케하여 탄핵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박근혜는 반드시 헌재에서 조기 탄핵인용되어야 하며, 구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법망을 피해 독사처럼 똬리 트는 국정농단의 주범 우병우 구속하여, 슬픔에 젖은 젊은이들이 헬조선이 아닌 해피코리아에서 꿈을 펼치며 살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사악한 어둠의 적폐세력 척결할 때까지 단결 투쟁하여 조국의 자주 평화통일과 민주주의 꽃을 피우기 위해 더욱 힘차게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 대전MBC 노동조합 이한신 신임 지부장이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며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MBC 노동조합 이한신 지부장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이한신 지부장은 “저희 노동조합이 촛불 집회에 너무 늦게 합류해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린다”고 말한 뒤, “오늘 이 자리에 서면서 시민 여러분의 어떤 비난도 감수할 각오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MBC는 2012년 최장기 파업이후 파업 참가자에 대한 인사 보복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선임문제로 공영 방송사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MBC 경영진의 만행은 극에 치닫고 있고, 대전MBC 이진숙 사장 체제하서 뉴스가 타 지역방송에 비해 공정성을 잃었다”말하며, “‘언론장악 방지법’의 입법을 통해 망가진 공영 방송을 회생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의 아바타들과 끝까지 싸워 반드시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만들겠다”며, “다시 한번 힘과 용기를 달라”고 호소해 참가자들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월 25일, 14차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 연장’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평소 거리행진 방송을 담당했던 임원정규(왼쪽), 서재열(오른쪽) 씨도 무대에 올라 발언에 나섰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매번 시국대회 때마다 방송차에 올라 얼굴을 뒤로 한 채 목소리로 호소했던 서재열, 임원정규 씨도 나란히 무대에 올라 얼굴을 보였다.

사회공공성강화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서재열 씨는 가좌역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사고, 메르스 사태, 물민영화 등을 예로 들며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공공재를 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주어선 안된다”고 말하며 “국민보다 재벌잇속 챙겨주고 부역자들 노후 챙겨주기에 혈안된 박근혜 정권은 탄핵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원정규 씨는 “국정농단사태로 김기춘, 조윤선, 이재용을 비롯해 20명 정도 구속되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와 국회는 김칫국 먼저 마시지 말고 박근혜 구속에 적극 임하라”고 호통을 쳤다. 이어 “헌재는 탄핵하라! 특검수사 연장하고, 박근혜를 구속하라! 그리고 황교안은 사퇴하라!”며, “모든 권력을 가진 국민으로서 요구하자”고 호소했다.

▲ 마당극단 ‘우금치’의 극공연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계룡문고 현민원 이사는 전래동화 ‘도깨비 감투’를 무대에 올라 구연동화로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힘차게 구호를 함께 외치는 가족참가자.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이날 시국대회는 박근혜 정권 4년을 맞아, 시국대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최종호 밴드, 해피펌프킨스, mind blow밴드가 사전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시국대회가 진해되는 동안에 여성인권 ‘티움’과 대전여민회 활동가들이 율동공연을, 스모킹 구스와 어쿠스타는 노래공연을, 마당극패 ‘우금치’에서는 박근혜 탄핵을 원하는 촛불들의 열망을 왜곡하려는 이들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극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책읽어주는 마법사로 불리는 계룡문고 현민원 이사는 전래동화 ‘도깨비 감투’를 무대에 올라 구연동화로 선보였다. 구연동화를 끝마친 현민원 이사는 “그간 호랑 감투를 쓰고 이상한 짓 많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거짓은 반드시 들어난다’는 것은 세상이치 듯이 구멍 난 감투 계속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욕심감투 불태워야 한다”며 말했다.

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회장을 출발하여 파랑새네거리-방죽네거리-정부청사네거리까지 간 다음 다시 행사장으로 되돌아오며 약 2km 구간을 행진한 후 모든 대회를 저녁 7시 50분경에 마쳤다.

이날 대회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더 늘어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다음주 15차 시국대회부터는 저녁 6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재판소의의 탄핵인용이 3월 둘째주로 예견되는 만큼 다음 대회에 더 많이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며, “박근혜 탄핵·구속, 특검연장”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스모킹 구스가 시국대회 도중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여성인권 ‘티움’과 대전여민회 활동가들이 ‘바위처럼’과 ‘이게 나라냐’에 맞춰 율동공연을 펼쳤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