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비극 속에 죽은 뒤 간첩 누명까지 쓰게 된 한 많은 여인 ‘한경희’ 여사를 기리고 명예회복을 위하여 제정된 ‘한경희 통일평화상’ 두 번째 수상자로 고 김관홍 잠수사가 선정됐다.

제2회 한경희 통일평화상 시상식은 3월 17일 오후 7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회 수상자인 고(故) 김관홍 잠수사는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실종자들을 구조하고 수색·수습을 위해 활동하였던 민간 잠수사로, 위험한 상황 속에서 의식을 잃고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에도 끝까지 남아 구조수색을 지원하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세월호 참사의 구조 활동 과정에서 얻은 트라우마와 부상의 고통 속에서도, 이후 검찰의 부당한 민간잠수사 기소와 부상 당한 민간잠수사들에 대한 처우에 항의하고, 함께 참여했던 동료 민간잠수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다”며 “고(故) 김관홍 잠수사는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남긴 채, 2016년 6월 17일 운명하였다”고 기렸다.

1982년 국가안전기획부가 조작 발표한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총책으로 지목됐던 고(故) 한경희 여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한경희 통일평화상’은 제1회 수상자로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이요상 씨를 선정, 시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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