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오는 2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이후 장관급 인사의 첫 방한이다.

국방부는 31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2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2월 3일 오전에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조정해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한다. 그리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3일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공동평가, △한.미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방안과 대북정책 공조방안 논의, △동맹관계 강화.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언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의 방한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방장관으로서 최초의 해외 순방이자, 동맹국들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대한 방위공약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속 유지.강화하고, 동시에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기대했다.

1박2일의 방한일정을 마친 매티스 장관은 일본으로 건너간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그에게 '미친개'라는 별명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 중부군 사령관을 지낸 매티스 장관은 해병대 출신 강경파로 '미친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4년 이라크 팔루자를 평정한 당시 그는 "나는 평화를 위해 왔다. 포병은 없다. 그러니 내가 눈물로 간청하건데, 만약 날 엿먹이면 댁들을 모두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하던가, "예의 바르고 프로가 되라. 하지만 만나는 모든 이들을 죽여버릴 계획은 세워두라"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