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2월초 일본과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한데 따른 지역 내 동맹국들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아태 지역은 내 마음 속에서 늘 우선순위”라며 동맹 중시 태도를 견지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문 중 매티스 장관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알렸다. 남중국해 인공섬을 군사거점화하는 중국,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빠르게 진척시키는 북한,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등을 의제로 꼽았다.
한국 방문 중 매티스 장관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 문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도 25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내달 초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이 첫 방한에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기간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나아가 2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 ‘키리졸브/독수리’를 앞두고 매티스 장관이 한반도 땅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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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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